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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9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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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P 올려 4%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연 4%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콜금리는 2003년 6월 이후 32개월 만에 4%대에 올라섰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회복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저금리 정책 부작용을 줄여가기 위해 점차 중립적 기조로 이행해야 한다는 점과,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유지하되 그 폭은 줄여나간다는 중기적 정책기조에 따라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승 총재 “경제성장 정상궤도”
유가등 불안 당분간 동결 시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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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상 언제쯤?=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2월에도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이후 한두 달 내에 금리를 또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승 총재가 “앞으로 금리정책을 중기적 관점에서 단기적 관점으로 이동하겠다”며 최근의 ‘징검다리식’ 인상 기조를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 한은은 세 차례의 빠른 인상속도로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고,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와 부동산시장 불안감 등 저금리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환율과 유가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어, 계속된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남아있다. 결국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1분기의 경기지표를 확인한 뒤 2분기 후반께나 돼서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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