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2 21:38
수정 : 2006.02.12 21:38
97년 2103개→현재 1338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파산하거나 합병 등으로 사라진 금융회사가 모두 765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금융 구조조정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금융회사는 97년 말 현재 2103개에서 1월 말 현재 1338개로 모두 765개가 줄었다.
이 가운데 파산하거나 자산 이전으로 퇴출된 금융회사가 510개로 가장 많았고, 합병된 곳 157개, 인가취소된 곳이 147개에 이르렀다.
은행은 5곳이 인가취소로 문을 닫았고 10곳은 흡수·합병됐으나 한 곳이 새로 출범해, 은행 수는 33개에서 19개로 14개가 줄었다.
특히, 종금·투신·저축은행·신협·리스회사 등의 경우 회사 수가 1984개에서 1230개로 무려 754개가 퇴출됐다. 반면 보험업에서는 10개 보험사가 인가취소되고 6개가 합병됐으며, 4개가 파산했지만 20개가 새로 신설되면서 97년 당시와 같은 50개사를 유지했다. 증권사는 15개가 퇴출됐지만 20개가 새로 설립돼 36개에서 39개로 오히려 3개가 늘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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