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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깨는’ 사람이 줄었다 |
지난해 효력상실·해약건수 20% ↓
보험을 ‘깨는’ 사람이 줄고 있다. 경기회복 조짐의 하나라는 풀이도 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보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4~11월 사이 보험의 효력 상실 및 해약 건수가 457만3천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의 효력 상실 및 해약 건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같은 기간 730만건에 육박하기도 해, 경제사정이 안 좋을수록 많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는게 협회 쪽 설명이다. ‘효력 상실’이란, 두 달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보험금 지급이 중단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2년 안에 보험금을 다시 내면 부활시킬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우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먼저 보험을 깨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해약이나 효력 상실 계약이 줄고 있다”며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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