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09 07:45 수정 : 2006.03.09 07:45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 대형기술주들을 비롯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반토막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속출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총 5거래일간 15개 ELW 종목들이 50% 이상 급락했다.

3월 만기인 '우리5259 삼성전자 콜 워런트'는 2월28일 2천800원에서 8일 450원으로 83.93% 급락했으며 '우리5253 현대차 콜 워런트'도 725원에서 150원으로 79.31% 하락했다.

또 5월 만기인 '대신5007 삼성전자 콜 워런트'는 70.06% 하락했으며 '대우 6004 삼성전자 콜 워런트'(-57.41%)와 '현대5033 삼성전자 콜 워런트'(-60.05%)도 급락했다.

'한국6028 하이닉스 콜 워런트'는 740원에서 325원으로 56.08% 급락했으며 '한국 5136 LG전자 콜 워런트'도 5거래일만에 반토막났고 '하나6007 국민은행 콜 워런트'도 51.72% 하락했다.

이달 들어 ELW가 줄줄이 급락한 것은 증시 조정과 함께 대다수 ELW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등 대형기술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종가 기준)는 2월28일 68만7천원에서 8일 62만9천원으로 9.3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19% 떨어졌다.

또 하이닉스와 LG전자는 11.42%, 7.95% 떨어졌으며 국민은행과 현대차도 각각 3.08%, 3.73% 하락했다.


또 만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ELW는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어 만기가 가까운 ELW의 낙폭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만기를 맞는 10개 종목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LW는 개별 주식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해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종목을 사고 팔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한 파생상품이다.

ELW는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가격 변동폭이 기초자산이 되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의 변동폭보다 훨씬 커 주가 상승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반면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급락할 수 있어 투자 위험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최근 ELW 시장은 주가지수선물 시장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매매가 몰리면서 급팽창했다.

전날 거래대금은 1천1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1일 ELW 시장 개설 당시(121억원)에 비해 10배로 불어난 것. 또 현재 상장 종목수도 242개로 개설 당시(34개)의 7배가 넘는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박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기초자산이 하락하고 만기가 가까운 ELW의 경우 낙폭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기초자산 1% 오를 때 2~3% 오를 수 있다'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투자유의 사항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