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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9:10 수정 : 2006.03.13 19:10

예금·현금은 6%그쳐…편중 심해
교육비 부담 탓 재테크 자금 1.8%p 줄어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90%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분야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금융자산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미국에 견주면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있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7대 도시의 7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의 자산보유 현황’을 조사했더니,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88.6%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계자산 내용을 보면, △거주주택(83.4%) △기타 부동산(5.2%) △예·적금 및 현금(6.4%) △보험(2.1%) △주식 및 채권의 직·간접 투자(0.9%) 등 차례였다. 자산을 늘리기 위한 재원으로는 급여 및 사업수익이 대부분(81.3%)을 차지했으며, 대출(8.2%)이 뒤를 이었다. 이것 말고도 상속 및 증여(6.4%), 부동산 투자수익(2.9%), 금융투자 수익(1.0%) 등이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꼽혔다.

가계의 월수입 가운데 재테크에 들어가는 돈은 2004년 28.1%에서 지난해 26.3%로 1.8%포인트 줄어들었다. 재테크 비중은 올해도 23.9%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재테크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교육비 부담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활비(24.3%), 소득감소(21.2%), 심리적 불안(9.3%) 등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재테크도 교육비 부담(43.2%) 때문에 더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재테크 여력이 없어서인지 응답자들은 재산 증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절약(34.2%)을 꼽았고, 교육비 경감이 29.2%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물가안정 등 생활비 부담 감소(13.2%), 정책의 일관성 등 안정된 사회 환경(8.2%), 장기적인 계획과 인내심(5.2%), 재테크 전문지식(3.7%) 등이 재산 증식의 요소로 꼽혔으며, ‘운’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가계자산 구성비는 금융 대 비금융이 5대 5로, 현실과는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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