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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9:22 수정 : 2006.04.04 13:10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결혼 2년차 부부 돈이 안모여요

Q: 결혼 2년차로 아직은 신혼으로 살고있는 부부입니다. 두살짜리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 당시 부모님이 전셋집 마련자금의 대부분을 지원해 주셨고, 지금도 매달 생활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시고 계십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다보니 월 소득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부부 모두 돈 모으기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계획적인 저축도 별로 없어, 쓰고 남은 돈이 있으면 청약예금에 넣는 식입니다. 이제는 부모님 도움을 줄여 조금이라도 우리 힘으로 재무계획을 세우고 저축도 늘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요?

A: 상담을 신청하신 현아무개(32·건설업체 회사원)·문아무개(30·가사)씨 부부는 여러 상황을 볼 때 현재가 가장 저축량이 많아야 할 시기입니다. 나이도 30대 초반인데다 두살짜리 아이 한명만을 키우고 있어, 소득이 그리 많지 않지만 교육·육아비용과 주거비 지출도 크지 않을 때이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고려할 때 돈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문제는 현·문씨 부부가 결혼 초기부터 부모님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오면서 저축에 대한 목표의식이 크게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의 도움은 기회로 활용하되, 이를 통해 얻는 수입증가와 지출감소가 저축으로 이어지도록 강제저축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쓰고남은 돈 저축’에서 ‘저축 후 남은돈 쓰기’로
우선 지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소득 범위 안에서 미래에 필요한 자금의 목표를 산출한 후 그에 따른 월 저축규모를 정하고, 남은 돈의 범위 안에서 지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단기적으로는 2년 뒤 전세자금이 인상될 것과 내집마련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녀 교육자금과 은퇴자금 등으로 중장기 목표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소득의 40% 정도는 저축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매월 부모님으로부터 50만원씩 지원 받는 돈과 남편 현씨의 월 소득 184만원을 합친 234만원에서 생활비와 육아비 등을 150만원 내외로 묶고 나머지는 저축에 쏟아부어야겠다.

무주택 세대주 위한 절세상품 활용을
현씨·문씨 부부는 단기간에 내집마련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무주택 세대주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바뀐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통한 절세전략을 활용하면 좋다. 올해부터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이거나 3억원 이하의 주택소유자에게만 소득공제 혜택이 돌아가도록 바뀌었다. 연간 불입금액의 40%까지 3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월 62만원 정도를 불입하면 한도만큼 절세효과가 생긴다.


특히, 두 부부의 경우 대부분의 재무목표가 중장기적이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보고 중장기 투자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펀드상품과 변액연금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변액연금은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과 절세효과 및 투자효과를 함께 노릴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15만원을 납부하고 변액연금에는 25만원 정도 가입한다. 남편의 소득이 아주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상품을 통한 소득공제 혜택이 그리 높지 않다. 기본공제와 특별공제를 통해 거의 대부분 세금 공제는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로 새는 돈 합리적으로 줄여나가야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하나둘씩 가입한 보험료만 매달 14만원이 나가고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아이 앞으로 보장이 되는 어린이 보험이 많다. 그러나 보험이란 가정에 닥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그 중 가장 큰 위험은 집안의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는 ‘가장’에 대한 것이다. 즉, 가장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의 질병을 갖게 되거나 사망할 경우에도 남은 가족이 기존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 내용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올해부터 바뀐 국민건강보험제도에 의해 6살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입원 치료비 본인부담금 전액이 건강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14만원의 전체 보험료 가운데 어린이보험 12만원은 과도하다. 전체 보험료 지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보장의 내용도 가장의 위험에 대한 것을 더 보충하는 쪽으로 설계를 바꾸도록 한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제윤경(에셋비 교육본부장) 이천(에셋비 영업본부장) 임형노(에셋비 컨설턴트)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이종량(공인회계사 세무사)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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