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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20:50 수정 : 2006.03.13 21:17

국민 ‘리딩뱅크 육성’-하나 ‘차별화 전략’-DBS ‘국제 경쟁력’

외환은행 인수전이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들은 한결같이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강조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탄탄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국내 리딩뱅크로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초대형 토종은행을 육성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며,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또 유일한 외국계인 DBS는 채권, 자산관리, 주식중개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갈고닦은 국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국민은행 '초대형 토종은행 육성'

국민은행은 국내 리딩뱅크로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초대형 토종은행을 육성한다 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197조원으로 업계 2,3위인 통합 신한은행(1 63조원)과 우리은행(140조원)이 바짝 뒤쫓고 있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아울러 해외 네크워크가 탄탄하고 기업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외환은행을 인 수할 경우 소매금융 중심의 국민은행으로서는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큰 손' 국민연금으로부터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 을 예정이지만 국민은행도 4조원 정도는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금동 원 능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앞서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달 국민은행에 대한 경영평가등급을 3등급에서 2등 급을 상향 조정해 자회사 출자한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으로서 당장 부담스러운 것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은행업계에서 점유율이 40%에 육박해 독과점에 해당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내부보고서를 통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독점 적 지위를 확보해 고객부담이 증가하고 은행산업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 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은행업 뿐만 아니라 여신전문업, 신협 등을 포함해서 판 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인수컨소시엄의 파트너로 글로벌 투자은행 10여군데와 제휴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도이치뱅크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자체 조달 자금이 4조원 정도이기 때문에 제휴파트너 물색은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와 함께 조직을 흡수통합한다는 전략이다.

◇ 하나금융 '구조조정 최소화'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크고 영업기반 중복은 적 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소매전문 은행의 성격인 반면 외환은행은 기업 금융 위주인 만큼 인수에 성공할 경우 강점에 특화해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펼치겠 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흡수해 리테일(소매) 전문은행으로 ▲외환은행은 하나은행의 해외조직을 흡수해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 차별화하고 ▲두 은행의 카드 부문을 분사해 신용카드 전문법인을 설립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았다.

하나금융은 또 하나은행의 경우 지방조직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외환은행의 지방조직이 가세해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적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6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지주사 이익금 및 자회사 유보이익 등 내부자금으로 3조원 가량을 충당하고 나머지 3조원은 국내외 투 자자를 유치해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연금이 이 가운데 1조2천억원 정도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외국투자 유 치 금액은 2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투자액은 당초 DBS(싱가포르개발은행)이 댈 것으로 예상됐으나 DBS가 독자 인수 추진을 위해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외국투자자의 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하나금융의 자산규모는 103조원으로 국내 시중은행중 4위에 불과하지만 외환은 행을 인수할 경우 177조원으로 늘어나 일약 2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대주주는 싱가포르계 테마섹(9.89%) 등으로 외국계 지분율이 72% 가 량이지만 김승유 회장이 주주들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국내 경영체제를 유지하 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천68억원, 일반 영업이익 2조642억원을 기록,지 난 71년 모태인 한국투자금융 설립 이래 3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 DBS '국제 경쟁력'

DBS는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 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자금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외환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DBS는 지난 81년부터 한국에 진출해 서울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외환거래 등 제한적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DBS는 자행의 금융 서비스가 외환은행의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매금융과 채권시장, 자산관리, 주식중개, 자본.부채 자금 조성 부문에서 확 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외환과 무역금융, 기업금융 등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 율을 기록하는 외환은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DBS는 "외환은행의 강점을 더욱 개발하고 지원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위한 규모 와 자원, 능력을 갖춘 한국 선두은행으로서 위치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외환은행 단독 인수를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 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DBS의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범아시아 금융그룹을 추진하고 있어 하 나금융지주와 DBS가 독자적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위장전술일 뿐, 결국 지 분 스와프 등을 통해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에서 테마섹 펀드를 비금융주력자로 분류해 놓고 있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인수까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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