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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20:52 수정 : 2006.03.13 20:52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가 외환은행의 독자적인 인수를 추진하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BS의 포석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DBS 은행은 지난 68년7월 싱가포르개발은행으로 설립됐고 2003년 DBS로 행명을 변경했다.

2004년 기준 자산 규모는 미화 856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싱가포르 최대은행이다.

홍콩에서도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AA-'와 `Aa2'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최고 수준이다.

싱가포르와 홍콩 지역 외에도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관과 개인 고객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81년부터 진출해 서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DBS의 최대주주인 `테마섹'은 하나금융지주 지분도 9.89% 확보해 최대 주주다.


이에 따라 DBS는 당초 하나금융지주와 연계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주 국민,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외환은행 경영진 면담에 나서며 독자 인수 의지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DBS 대신 국민연금과 손을 잡았다.

DBS는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행의 금융 서비스가 외환은행의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DBS는 소매금융과 채권시장, 자산관리, 주식중개, 자본.부채 자금 조성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외환과 무역금융, 기업금융 등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외환은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DBS는 "외환은행의 강점을 더욱 개발하고 지원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위한 규모와 자원, 능력을 갖춘 한국 선두은행으로서 위치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단독 인수를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마섹은 전력과 항만 등 공기업을 가진 지주회사로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을 점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집권한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인 호칭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어 리콴유 총리가 이사회 의장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마섹이 범아시아 금융그룹을 추진하고 있어 하나금융지주와 DBS가 독자적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위장전술일 뿐, 결국 지분 스와프 등을 통해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에서 테마섹 펀드를 비금융주력자로 분류해 놓고 있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인수까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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