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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0 19:10 수정 : 2006.04.04 14:29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무리하게 상가 분양받아 빚더미

Q: 맞벌이로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상가투자가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이야기에 그만 무리인 줄 알면서 2억원 가까이 되는 상가를 분양받았습니다. 갖고 있던 돈은 6천만원이 전부인데, 일단 분양을 받고 나면 전매를 통해 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매는커녕 현재 매매문의조차 없습니다. 이미 계약금에 2차 중도금까지 1억5천만원을 퍼부은 상태라 이제와서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1억5천만원 중 9천만원이 부채라 부담이 커져가고 있고 상가 전망도 거의 절망적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A: 맞벌이 부부의 경우 두 사람의 소득을 합치면 꽤 높기 때문에 자칫 긴장감이 떨어 질 수 있습니다. 긴장감이 떨어지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생활비 지출이 커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한 투자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과감해 질 수 있습니다. 또 맞벌이 부부는 재무구조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쪽 소득에 문제가 발생할 때 위기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습니다. 상담을 의뢰한 이아무개(35)·최아무개(34)씨의 경우를 보면, 상가분양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이씨가 직장에서 6개월 간 임금 체불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상가에 대한 부채에다 부족한 생활비 지출에 대한 부채 문제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태가 가정의 재무위기 상황임을 인식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긴축생활을 감수해 위기를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 전체 자산구조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위기의식을 갖고 긴축생활부터 시작하라


현재 이씨·최씨 부부의 경우 3인가족 평균 생활비보다 72만원이나 지출이 초과되어 있다. 맞벌이에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자녀양육을 맡기면서 양육비 겸 부모님 효도자금을 주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매주 지방에 아이를 만나러 가면서 외식비·교통비 등으로 오히려 지출이 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효도자금은 효도자금대로 드리고, 자녀양육은 서울에서 해결해 별도 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더 좋겠다.

그동안 저축을 소득의 1% 수준으로 낮게 잡으면서, 투자는 상가를 비롯한 부동산으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잘못된 투자 마인드를 가져왔다. 이런 잘못된 투자마인드를 바로잡아야 한다. 저축량을 늘려 금융자산을 만들고, 상가투자로 인해 늘어난 부채를 줄여 매월 이자로 빠져나가는 돈을 줄여야 겠다.

상가 투자로 불어난 빚 갚으려면 아파트 팔아야

‘일단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흔히 ‘강제저축’의 한 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런 ‘저지르기식’의 부동산 투자는 대단히 위험하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 그 매매차익으로 남은 중도금을 해결하고, 저축을 통해 모은 돈으로 잔금을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는 소형평형 아파트로 매매값이 1억1000만원정도인데, 앞으로 소형평형 아파트는 인기가 떨어질 것이다. 또, 아이들이 커 가면서 어차피 확장에 대한 계획을 가져야 하므로 지금은 매각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대박’에 대한 환상은 잊고 차분히 현재의 소득에서 지출을 줄이고 금융상품으로 강제저축을 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부채 상환· 상가처분 때까지 월세 감수

아파트가 시세대로 팔린다고 가정했을 경우, 기존 담보대출 5900만원을 상환하고 나중에 들어갈 중도금 2800만원을 해결하고 나면 2000여만원이 남는다. 일단 이 돈으로 월세보증금을 마련하고 당분간은 주거형태를 월세로 살아야 한다. 상가는 추가 수익기대는 접어두고 매매타임밍만 포착되면 적극 처분하도록 한다. 처분 후에 다시 내집마련에 대한 계획을 갖는 것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당장 남은 부채는 1차 중도금으로 들어갔던 돈과 소득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갖는 마이너스 대출금 6000만원이 남는다. 중도금 대출은 잔금을 치른 후 장기대출로 갈아타서 원리금으로 갚아나가도록 하고, 마이너스 대출은 매달 강제저축하듯 80만원씩 상환하는 것으로 해서 2009년 상반기중에 전액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제윤경(에셋비 교육본부장) 이천(에셋비 영업본부장) 이성호(에셋비 컨설턴트)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이종량(공인회계사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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