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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5 16:36 수정 : 2006.04.05 16:36

"상반기내 920~930원선 하락" vs "950원선 유지"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저점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상반기내 93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나, 950원대를 지지선으로 한 횡보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7.3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97년10월28일 이후 8년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950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4거래일간 급락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 주식 매수와 수출기업 선물환 매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 외국인 주식배당금 수요가 예상치인 10억달러에 못미치는 6억달러 수준에 머물자 이에 실망한 수출기업들은 선물환을 통해 사상 최대규모인 20억달러 수준의 매물을 내놨다.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도 1조2천억원(약 12억3천만달러)대에 달하며 은행권 손절매도를 촉발시켰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연저점을 밑돌자 새로운 바닥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상승 기대심리가 확연히 꺾인 상황이라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는 데다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끄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점도 하락요인이 되고 있다.

상반기내 93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부장은 "원.달러는 배당금 수요에 대한 실망감과 위안화 절상압력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강세 전망, 미 경제 둔화에 따른 금리 정점 도달 가능성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3개월내 930원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선물 오정석 투자전략 팀장은 "매수심리가 취약해진 현재로서는 단기 바닥을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 10원마다 공방을 거칠 것이나, 920~930원 수준까지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조만간 대규모 달러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강한 편이다.

론스타가 6조4천억원(약 66억8천만달러) 수준인 외환은행 매각 대금을 미리 환전할 수 있는 데다 까르푸가 매각에 성공할 경우 1조5천억원(약 15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자산 투자와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950원선을 하향 이탈 할 수 있지만, 외환은행과 한국 까르푸 관련 대기 수요 기대감 등으로 장기적으로 950원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4월초가 지나면 실망 매물도 줄어들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국의 개입 의지와 경상수지 흑자추세 둔화 등도 저점을 크게 낮추기 어렵게 만들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재홍 연구원은 "최근 환율은 수급측면에서 봐도 과도한 경향이 있어 보인다"며 "상반기내 당국의 달러유출 정책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950원선이 지지된 채 평균 970~98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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