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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6 19:37 수정 : 2006.04.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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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를 내다본다면 부동산 황금시대는 지났다. 연리 4%대의 저금리 시대에 확정금리형 상품(적금,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은 자산을 유지하는 수단일 뿐이다. 투자상품으로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 이런 까닭에 금융전문가들이 증권(주식, 채권)을 사고 팔아 이익은 남겨 주는 간접투자상품(펀드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금융상품이란 마치 새 차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덩치가 크고 구매 기회가 적어 선택에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특히, 남들 좋다는 말만 쫓아다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에는 기본적으로 위험이 따른다.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느냐는 것은 단순히 투자자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다. 위험을 즐기다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위험을 회피만 하다간 자산증식에서 멀어진다. 굴릴 돈이 1천만원이라도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각자 자기 처지에 맞는 황금분할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처지를 재는 잣대로는 △나이 △투자할 자산의 규모 △회수 여유기간 △인생설계의 목표 등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가 젊으면 자산 규모가 적지만 실패해도 회복할 기회가 있으니 어느 정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주택마련이라는 목적 아래 자산을 배치해야 한다.

연령에 따라

연령별로 따지면 먼저 재테크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무조건 돈 많이 번다고 하는 상품을 따라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신혼부부의 첫째 목표는 역시 집 마련인 만큼 주택청약예금(부금)에 가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실수요 부동산 구입에 목표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부동산이 앞으로 재테크 수단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무리한 대출 등으로 소득 수준을 넘어서는 큰 집을 마련한다면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자녀교육비와 노후를 준배해야 하는 40~50대 중년의 경우, 역시 주식형 펀드가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는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전세계 시장을 투자 대상으로 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신흥시장인 인도에 투자한 펀드는 4월 현재 지난 1년 동안 80%의 세전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 등록된 펀드는 1천여개가 되지만, 실제 은행 등에서 주력으로 팔고 있는 국내 외 펀드는 100여개 정도다.


노년에는 생활비의 안정적 조달이 최우선 과제이기에 ‘연금보험’ 가입이 유력한 노후 준비 수단이 된다. 연금보험을 상속형으로 가입하면, 일정 수입을 평생 확보하면서도 사망과 동시에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 수 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확정금리형 상품도 각 은행의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주식형 펀드도 처지에 맞게 골라야

주식형 펀드가 만능은 아니다. 투자방법과 투자기간, 투자상품에 따라 자기한테 맞는 것이 있다. 여유자금이 있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으로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몰아 넣어 단기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 가능하다. 여유자금이 없는 일반 직장인이라면, 매달 적금처럼 투자하는 적립식으로 2~3가지 펀드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매달 30만원을 넣는다고 해도 10만원씩 3가지 펀드상품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펀드상품이 항상 잘나갈 수는 없기 때문인데, 대신 분산투자는 효과를 보려면 2~3년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대출도 재테크

대출도 상품 구매다. 좋은 상품을 고르겠다는 태도로 금리와 기간, 상환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아야 한다. 효용성이 떨어지는 마이너스대출 등은 조기 상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등에 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와 함께 여성들만을 위한 금융상품도 여러가지 등장했으며, 사회생활 새내기를 위한 급여통장 상품도 각 은행마다 내놓고 있어 선택 폭이 넓어졌다. 상품 상담을 받으려면, 각 은행 콜센터로 전화해 직원상담으로 연결하면 된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도움말 : 조우석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박승안 우리은행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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