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6 21:02
수정 : 2006.04.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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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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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특집 돈 굴리기│펀드 재설계
최근의 주식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은데, 주가는 연일 상승을 보여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때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전문가가 운용을 대신해주는 펀드에 투자하는게 좋다. 요즘과 같은 시황에서 개인이 주가를 예측하고 종목을 골라 투자해서 성공하기도 어렵고, 설령 성공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런 일로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는 것이 훨씬 더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본업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은, ‘가장 확실한 투자의 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을 했다면, 소액 투자일 경우에는 매월 일정액씩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목돈 투자일 경우에는 자신의 형편에 맞게 분산투자하는게 좋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 주가가 오를 때는 펀드의 단가가 높아져서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펀드의 수량이 줄어든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펀드의 단가가 낮아져서 살 수 있는 펀드의 수량이 늘어난다. 이렇게 몇 년을 계속하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시간분산투자의 효과인 것이다.
목돈으로 투자를 할 경우에는 자신의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성향, 투자기간 등을 고려하여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MMF 등에 분산투자하는게 좋다. 나이만을 고려한다면 50대 투자자의 경우에는 50%(100에서 나이를 뺀) 정도를 주식형, 나머지는 채권형과 MMF에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것을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말한다.
포트폴리오를 짠 뒤에는 실력 있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사넣은 뒤에 6개월에 한번 정도씩 점검을 한다. 주가가 올라 주식형의 비중이 늘었으면 늘어난 만큼만 팔아 줄어든 채권형·MMF를 늘린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져 주식형의 비중이 줄었을 경우에는 늘어난 채권형·MMF를 팔아 주식형을 늘린다. 이렇게 주식시황에 따라 자동조정 되는 방식으로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면 전문투자자들 못지 않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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