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03 20:14 수정 : 2006.05.03 20:14

국민은행 8030억 충당금 적립 준 탓

지난 1분기에 시중은행들이 ‘대박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에 이어 큰 흑자를 낸 것은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면서 대출금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1분기에 80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136% 증가한 금액이며, 올초 예상치 5천억원보다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민은행이 이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고객들에게 받은 이자 수익과 각종 수수료·증권매매 이익이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충당금 적립액 감소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1분기 충당금 규모는 1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줄었다. 여원식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말까지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흑자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올들어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상최대인 2조원의 당기순익을 거뒀으며, 1분기 정도의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도 3조원에 가까운 사상최대 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은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1% 늘어난 354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당기순익은 4401억원(21.6% 증가)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시 사상최고치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투자주식매각익 등 비반복적인 1회성 성과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실제 2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론스타가 국민은행에 매각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은 1분기에 299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누적결손으로 법인세를 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세전수익(4154억원)으로 보면 전년에 비해 26.8% 증가한 규모다. 하나은행도 이 기간에 이자·비이자부문 흑자발생과 충당금적립 감소로 306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