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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해외진출, 와일드오션 우려” |
`블루오션'을 찾기위한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더 비싼 대가를 치루는 `와일드오션'의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동창 초빙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이 `유혈경쟁의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주요 국내 은행들의 `블루오션' 전략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국내은행 전체 1.22%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건전성과 생산성이 국내은행 전체 평균보다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해외점포 총자산의 성장성은 국내은행 전체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점포의 총자산 증가율은 0.19%로 전년에 비해 3.22% 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내은행 전체의 총자산 증가율은 8.6%로 전년대비 5.60% 포인트 상승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신흥개발도상국 금융시장에서 은행업 영위는 각국 현지 시장에 내재해 있는 규제의 함정과 법률시스템의 미비, 영업상 및 인사상 제반 위험에 노출됨으로써 예기치 않은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와일드 오션'의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며 "해외진출의 준비와 그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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