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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부고발시스템 외부 위탁 |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 내부 통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외부기관에 내부 고발 시스템의 운영을 맡겨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최근 기업윤리경영 전문기관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KBEI)와 내부 고발 시스템 계약을 맺고 이달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직원들은 기존의 검사실과 준법감시실 등을 통한 사내 제보 외에 KBEI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익명으로 사내 부당행위와 비리 등을 제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김희태 준법감시인은 "현재 내부 핫라인을 통한 제보는 신고자의 신분이 드러나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어 직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외부기관을 통해 제보를 받도록 해 이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4월말부터 은행장 비서실에 감찰반을 두고 금융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최근 시중은행들이 최근 내부고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외부기관에 사내 제보를 아웃소싱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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