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18 13:18 수정 : 2006.05.18 13:18

유통중인 지폐 가운데 최고액권인 1만원짜리 지폐는 지난 1973년 처음 등장했다.

첫 인쇄된 지폐인 `가 1만원권' 이후 79년(나 1만원권)과 83년(다 1만원권), 94년(라 1만원권), 2000년(마 1만원권)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조금씩 도안이 개선됐다.

이번에 시제품이 공개된 지폐는 `바 1만원권'으로 6번째 1만원 지폐에 해당된다.

73년과 79년 나온 지폐는 당시 국내 화폐디자인 기술의 낙후성으로 인해 원판이 일본에서 제조됐으며 크기도 가로 171㎜, 세로 81㎜로 현재의 지폐(161x76㎜)보다 훨씬 컸다.

83년 나온 `다 1만원권'부터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원판을 제작했으며 크기도 지금과 같은 규격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도안소재는 `가 1만원권'의 경우 다소 야윈 모습에 날카로운 인상을 풍기는 세종대왕 영정이 채택됐으나 79년부터는 세종대왕의 표준영정이 채택돼 지금까지 계속 동일한 모습이 유지돼왔다.

뒷면 소재로는 애초에는 경복궁 근정전이 채택됐으나 `나 1만원권'부터 경회루가 사용됐다.

한편 73년 1만원권이 첫 유통되기 전인 72년 세종대왕이 아닌 석굴암을 주소재로 한 1만원 지폐 시제품이 만들어졌다가 유통 직전 발행이 취소된 적이 있다.


한국은행은 72년 앞면에 국보 24호인 석굴암 본존불을, 뒷면에 불국사 전경을 소재로 한 1만원권 발행을 결정, 시쇄품에 박정희 대통령의 서명을 받고 발행공고까지 냈다.

그러나 공고 이후 종교계의 반발이 심하고 여론도 특정 종교를 두둔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부득이하게 발행을 취소하고 이듬해 세종대왕을 도안으로 한 새 1만원권을 발행했다.

당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된 `석굴암' 1만원권 시쇄품은 현재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박상현 기자 s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