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25 20:57 수정 : 2006.05.25 20:57

신한은행에 근무하는 배아무개(42) 팀장은 최근 60여만원의 ‘공돈’이 생겼다.

본디 은행원은 전국의 각 지점을 옮겨다니며 근무하는 바람에 동료끼리 만나는 사내 모임이 많다. 배씨도 같이 근무한 지점 모임에다가 동기 모임까지 7~8개의 사내 모임에 속해 있다.

그런데 지난 4월1일 옛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통합되자, “조직 통합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느니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내려왔다. 동기 모임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경영진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매지 않는 심정으로 화학적 통합에 장애가 될만한 일은 삼가할 것을 주문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직원들 사이의 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배씨는 모임을 해체하기로 하고 회비의 정기 이체도 중단했다. 다른 동료들도 뜻을 같이해 쌓아뒀던 회비는 쪼개서 나눠가졌다. 60여만원은 이렇게 생긴 돈이다. 이러한 통합 노력에 대해 다른 은행 사람들도 후한 점수를 줬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