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6 19:54
수정 : 2006.06.06 19:54
우리은행 이어 다른 은행들도 올안에
시중은행들이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에 이어 ‘티브이뱅킹(TV-Banking)’ 서비스 제공에 경쟁적으로 나서 올해 안에는 보편화될 전망이다.
티브이뱅킹이란 디지털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리모컨 조작만으로 예금조회, 자금이체와 같은 은행 일을 보는 것이다.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은행업무를 본다는 뜻에서 ‘소파 뱅킹’으로도 불린다. 기술적으로는 케이블방송망이나 인터넷선(아이피 티브이의 경우)을 이용한다.
지난달 24일 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우리은행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케이블방송사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는 현재 케이블방송인 씨제이(CJ)케이블넷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양천구, 경기 분당, 부산 해운대 지역 등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티브이뱅킹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신청(영업점 방문)하고, 케이블방송사 쪽에 신청해 지금의 셋톱박스를 ‘양방향형’으로 바꾸면 준비가 끝난다. 준비를 마치면 키보드처럼 리모컨으로 인터넷뱅킹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하면 된다.
다른 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우리은행과 같은 방식인 농협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중순께 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국민은행도 이달 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11월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신한은행도 신한·조흥 전산통합(10월 예정)도 앞두고 있어 오는 11월께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뱅킹이 상용화되면서 자금이체, 사고신고, 신용카드 업무 물론, 대출금 상환과 공과금 납부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활동 주도층이면서 인터넷뱅킹 등에 친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주부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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