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카드 공인인증서 하나로 합친다 |
금융결제원, 이중발급 불편 해소 위해 곧 추진
인터넷 거래를 할 때 지금껏 따로 발급받았던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와 ‘은행-보험용 공인인증서’가 조만간 통합된다.
금융결제원은 27일 “기존 은행-보험용 공인인증서의 기능에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쓰이는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새 공인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0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해 결제할 때 사용이 의무화 됐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0만건 정도가 발급된 상태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신분확인을 할 수 있는 기존 ‘은행-보험용 공인인증서’를 먼저 발급받은 뒤 다시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금융결제원 인증센터 이도기 차장은 “사용자들이 이중으로 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어, 두 인증서의 기능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은 애초 7월1일부터 기능을 통합한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보통신부 쪽에서 “신용카드 결제용 기능이 추가될 경우 기존 은행-보험용 공인인증서 사용고객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을 해, 실제 시행시기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은 “사용자의 동의를 받는 절차 등을 정통부와 더 협의해 조만간 통합 일정을 공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인증서가 발급되더라도 이전에 신용카드용 공인인증서를 받았다면 인증서의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새 인증서는 개인에게는 무료로 발급하고, 기업에게는 4400원의 발급수수료를 물릴 예정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