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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9 18:03 수정 : 2006.06.29 18:03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나흘 연속 급감하면서 총 수탁고 규모가 60조원대로 미끄러졌다.

29일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28일 기준 MMF 수탁고는 60조2천479억원으로 전날인 27일에 비해 4조8천367억원이 줄었다.

이로써 MMF 대량 자금 이탈은 지난 23일 2조1천145억원, 26일 3조1천740억원, 27일 3조7천535억원에 이어 나흘째 지속됐으며, 이 기간 총 수탁고 감소 규모는 13조8천787억원에 달했다.

이날 하루 줄어든 수탁고 규모는 SK글로벌 분식회계로 MMF 환매 사태를 겪었던 지난 2003년 3월12일의 4조9천878억원 이후 최대치다.

또 MMF 잔고는 지난 2004년 12월31일의 59조8천6억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MMF 환매사태는 단기물 중심의 채권 금리 상승과 분기말 자금결제 수요 확대, 법인고객의 MMF 익일 매수제를 앞둔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7월 1일부터 법인고객의 익일매수제가 실시되면 자금 예치 후 하루가 지난 뒤에나 입금처리돼 금리상 손해를 보게 되는 데다 회계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법인들이 MMF에서 돈을 빼고 있다.

한편 환매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고, 이번 환매로 수탁고가 급격하게 감소한 중소형 운용사들의 우려는 날로 커져 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후 급격하게 커졌던 환매 규모가 28일을 정점으로 잦아들고 있어 일단 고비는 넘긴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매니저는 "MMF 환매가 28일 오후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환매 사태는 고비를 넘기고 진정국면에 접어든 듯 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증권업협회는 이날 MMF 매수자금 납입일에 RP로 매수 대기자금을 운용하거나 수익자 예수금을 증권금융에 예치하는 방법 등 법인 전용 MMF 익일매수제에 대한 보완방안을 내놓았다.

이런 방식을 통해 자금 유휴화를 방지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률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RP는 증권사마다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증권금융 예치 방안도 적정한 이율을 보장해 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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