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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2 21:21 수정 : 2006.07.12 21:21

금융특집: 금융강국의 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너도나도 글로벌 찬가를 부르고 나섰다. 자본시장통합법 등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이어서 나라 밖에서 파이를 키워보자는 것이다.

덩치 큰 은행들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띈다. 학창 시절을 외국에서 보낸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대부분의 경력을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보내 누구보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행장의 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뱅크’를 강조한다.

황영기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현지 인력을 국내에 데려와 교육시키는 일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승유 회장의 하나금융지주도 뒤지지 않는다. 하나금융그룹이 2004년 자회사로 인수한 칭다오국제은행은 최근 중국내 지점 수를 늘린 데 이어 공격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김 회장이 공을 들이는 곳이 바로 동북3성이다. 세계경제의 무게중심이 동북아로 옮겨오리라 확신한다는 김 회장은 2008년까지 동북3성의 현지 은행을 인수하겠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홍콩시장에 눈독을 들여, 옛 조흥은행의 현지법인을 투자은행센터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의 발빠른 움직임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의욕만 앞세워 국외진출에 나섰다가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간직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은 내실을 기하면서 재도전한다는 전략이다. 맨 앞에 선 인물이 바로 ‘업계 1위 자존심’ 회복을 부르짖는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이다. 2004년 취임 때부터 ‘명가 재건’에 나선 손 사장은 4년 만에 도쿄사무소를 다시 열며 아시아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동원증권을 손에 넣어 몸집을 크게 불린 만큼 아시아 대표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꿈이다. 홍 사장의 눈길은 베트남 시장에 쏠려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위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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