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13 22:08 수정 : 2006.07.13 22:08

일 금리 올리면 엔화도 올라…6개은행 대출잔액 1조엔 넘어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 종언이 유력시되면서 국내 은행권이 엔화대출에 대해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환차손을 입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은행들에 발송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1일 엔화대출 취급 때 유의사항이 담긴 공문을 각 지점에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공문을 통해 신규대출 고객에게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과 환위험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철저하게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은행들이 엔화대출 특별 관리에 나선 것은 일본이 ‘제로 금리’ 시대를 6년만에 벗어나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고객들이 막대한 환차손과 함께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엔화대출의 금리는 연리 2% 안팎 수준이지만, 금리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율 상승분이 그대로 원리금 부담으로 넘어와 엄청난 환차손를 겪어야 한다.

엔화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은행도 지난달 중순 기존의 엔화대출 고객들에게 환위험 관리 안내장을 보냈다. 기업은행은 최근 엔화대출 요건 강화 등 특별대책을 통해 이달 10일까지 97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올들어 내수업종에 대해 엔화대출 제한을 두고 있는 신한은행도 지난달 말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환변동 위험 고지 등에 대한 의무를 준수토록 지시했다. 금감원도 지난달 21일 은행들에 공문을 보내 엔화대출 취급 때 대출자에게 환차손 발생위험과 환율동향 등을 제때에 제공하고, 환율 상승에 대비한 환위험 관리 방법 등을 적극 안내토록 통보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800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820~86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6월말 현재 기업은행과 신한, 국민, 하나, 우리, 외환은행 등 6개 국내 주요은행의 엔화대출 규모는 1조943억엔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35.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