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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1 17:56 수정 : 2005.03.01 17:56

500선 주춤…반등 견인차로 기술주·내수주로 꼽혀

코스닥지수가 500선 재돌파에 힘겨워 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515.04를 고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50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 1000 돌파에 맞춰 500선 고지 재탈환에 나섰으나, 498.38에 그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이 1000을 돌파하며 흥분에 쌓여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여기에 가려 완전히 빛을 잃은 모습이다.

코스닥의 열기 저하는 거래대금 감소에서 그대로 읽힌다. 증가세를 내달리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달 16일 2조2330억원을 꼭지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어 1조5147억원까지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개인 매매비중이 93%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그만큼 수그러들었다는 뜻이다. 지난 1월에 645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이 지난달에는 38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지나친 급등에 따른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지수 1000을 넘었지만 올들어 상승률은 13%에 그친 반면, 코스닥지수는 31%나 올랐고 그동안 별다른 조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가격 이점이 약화됐다”며 “테마주들도 고점 대비 40~50% 떨어지며 이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유가증권시장의 1000 돌파 여부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관심권에서 소외된 탓도 있다. 서정광 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이 1000을 돌파하며 개인들이 증권·건설 등 대중주와 중형주로 몰려감에 따라 코스닥에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주도주가 테마주에서 우량 기술주로 재편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중장기적인 상승기반을 다지는 상황이어서 지극히 건강한 조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조정기간이 좀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추가적인 지수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순매도도 일부 차익실현에 따른 것이지 적극적인 ‘팔자’ 공세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앞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의 기술주가 반등하면 코스닥도 후행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의 반등을 이끌 주체는 기술주와 내수 관련주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최근 주성엔지니어링·서울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닥 반등에 앞서 반도체·엘시디·휴대폰 장비부품주와 내수 관련주,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 등에 투자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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