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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3 09:48 수정 : 2006.08.13 09:48

"신중한 전문가의 룰(Prudent Expert Rule)에 입각해 내 돈을 관리하듯 심혈을 기울이겠다"

최근 한국투신운용의 새로운 주식 운용본부장에 임명돼 총 5조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게 된 펀드매니저 김재동(45)씨는 13일 기본에 충실한 매니저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중장기 수익률 최상위권을 독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와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거꾸로펀드 등도 앞으로 김 본부장의 총괄 지휘로 운용된다.

김 본부장은 강력한 리서치 능력 배양과 신중한 전문가 정신에 입각한 운용 철학을 밝혔고, 다양한 펀드 벤치마크 지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주식 시장이 지지부진하지만 투자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는 만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 일문일답.

-- 5조원에 달하는 자금 운용을 총괄하게 됐다. 기본 운용 철학과 방식은.

▲ 고객이 맡긴 돈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Prudent Man'에 전문가적인 역량을 더한 '신중한 전문가의 룰'이라는 말이 펀드매니저의 기본 자세라 생각한다. 이런 매니저의 기본 자세를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에 초점을 맞춰 투자 대상을 선택하고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면서도, 잦은 매매는 되도록 피하도록 하겠다.


--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복안이 있나.

▲ 한국운용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운용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비축된 노하우도 많다.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리서치 기능을 한단계 레벨업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펀드 매니저의 기본 자세도 강화된 리서치 역량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양한 펀드 스타일에 맞춘 벤치마크 지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통해 담당 매니저들의 성과를 철저하게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 거꾸로 등 최근 실적이 부진한 펀드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나.

▲ 거꾸로펀드는 중소형주 위주의 펀드로 한 때 잘 나갔지만 올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런 와중에 특유의 스타일도 다소 불분명해진 듯 하다. 현재 회사 차원에서 설정 당시 지향했던 쪽으로 펀드 스타일을 재정립하고 있는 만큼 6개월 후면 이 펀드 고유의 색깔을 되찾고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올해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나.

▲ 경기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고점을 약간 지난 것 같다.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작년만 못하다.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나 수급 모두 분명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주가 반등의 촉매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고객들의 시장이나 투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점은 고무적이다. 또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고 긍정적이다. 과거 시장이 힘없이 무너지던 것과 달리 큰 폭의 조정에도 큰 동요가 없지 않나.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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