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3 19:05
수정 : 2005.03.03 19:05
전경련 600곳 조사 BSI 33 올라 119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했더니,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9.2로 10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의 85.7에 견주어 33.5나 높아진 것으로, 전달 대비 증가 폭으로는 1992년 3월(38), 91년 3월(34)에 이어 3번째로 큰 것이다.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2월 실적 지수는 87.2로 1월보다 2.6 높아지기는 했으나 기준치에는 훨씬 못미쳤다. 실적으로 나타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1977년부터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이래 전망치가 100 미만에서 100 이상으로 올라선 35차례 가운데 실적치가 100을 넘지 못한 경우가 17차례에 이르러, 실제 경기가 호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수출과 내수는 물론, 음·식료, 의류, 금속, 반도체, 컴퓨터, 전기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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