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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4 06:54 수정 : 2006.09.04 06:54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주가등락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때는 투자를 하지 않다고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엔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탁고가 증가하는 이른바 `거꾸로 투자'로 자주 일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일 자산운용협회와 미래에셋투신운용 등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11년간 주가등락과 주식형펀드 수탁고의 순증 현황을 비교한 결과 `주가 상승-수탁고 증가' 또는 `주가 하락-수탁고 감소' 등 주가와 수탁고의 움직임이 일치하는 경우는 5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주가 상승-수탁고 감소' 또는 `주가 하락-수탁고 증가' 등 주가와 수탁고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6차례로 오히려 더 많았다.

96년의 경우 지수는 17.5%가 하락했으나 펀드 수탁고 규모는 712억원이 늘었으며 98년에는 지수는 무려 49.47%나 상승했으나 수탁고는 2조690억원(-19.38%)이나 감소했다.

또 2002년에는 지수가 9.54% 하락했으나 수탁고는 무려 3조5천640억원(51.51%)이나 증가했고 2003년과 2004년에는 지수가 각각 29.19%와 10.51% 상승했으나 수탁고는 1조824억원(-10.33%)과 8천491억원(-9.03%)이 감소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상품개발팀의 김승길 팀장은 "주가변동성이 확대되고 테마들 간에 순환매가 더욱 빨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상황을 따라가면서 투자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사실상 최고점에 가까워질 때부터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시장흐름에 따른 투자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을 해놓는 라이프사이클펀드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시스템펀드 등이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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