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07 20:42
수정 : 2006.09.07 20:42
여수신 규모 신한 제쳐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7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확고한 2위에 올랐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황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를 통해 “8월 말 현재 우리은행의 신탁을 포함한 총대출은 91조원으로 신한은행 85조원보다 많고 평균잔액 기준 총예금도 85조5천억원으로 신한은행의 81조8천억원과 차이가 난다”며 “일부에서 은행권 2위를 헷갈려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총자산 규모도 218조원으로 신한금융지주의 207조원보다 11조원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5~6월께 우리와 신한 사이에서 여신과 수신 규모가 역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월 신한과 조흥이 통합될 때까지도 은행 순위는 확실히 국민-신한-우리 순서였다. 그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면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은행간 과열경쟁을 걱정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쟁체제가 되면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공급자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대응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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