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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0 12:04 수정 : 2006.09.10 13:22

이번주 말로 만료되는 외환은행 재매각 본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론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해온다면 최악의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 협상에 공세적으로 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0일 국민은행 주최로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 방안' 세미나에서 "현재 론스타와 진행 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연장 건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본계약이 체결된 5월)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 없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론스타가 자문사를 통해 국민은행에 입장을 전달했고 국민은행도 역시 자문사를 통해 론스타에 의사를 전달했다"며 "론스타가 국민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협상이 끝나고 론스타가 이의를 제기하면 다음주부터 당사자 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은 본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론스타도 계약 파기 등 극한적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기초적인 의견 교환을 마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양자 간 입장차가 크지 않아 계약 연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강 행장은 "단순히 계약이 연장될지 조건 및 가격 등이 수정되면서 기간이 늘어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다음주 말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론스타가 계약조건 변경 등을 요구할 경우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계약이 무산될 위험에 빠져 있다'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도 (추가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원칙적으로 국민은행도 계약을 깰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행장은 "협상 무산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국내 리딩뱅크로서 입장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포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금융 개방이 덜 되고 성장 잠재력이 크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내년 말쯤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은행이 관심을 갖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를 선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거론했다.

강 행장은 "해외진출을 위해선 심사.영업.업무 등 3권분립을 통해 내부통제 표준과 규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은행이 최근 창구에서 업무 분리를 시행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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