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9 20:10
수정 : 2006.09.19 20:10
이사철인데다 거래세 내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9월들어 거래세가 내리면서 집을 사기를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된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19일 주요 은행의 성적을 종합하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136조2962억원으로 8월말에 견줘 8187억원이 늘었다. 이는 8월 한달 증가액인 8897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은 올해 4월과 5월 2조7천억원대를 기록해 정점에 이르렀다가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행된 6월 1조7천억원으로 급감한 뒤 7월 1조3200억, 8월 8800억원대에 머물렀다.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라면 지난 6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2808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신한은행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은행 2315억원, 국민은행 1697억원, 하나은행 1367억원 순이었다. 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 관계자는 “이런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 달에만 반짝하고 말지는 전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