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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흥국생명 민원발생평가 꼴찌 |
한국씨티은행과 흥국생명이 올 상반기 중 금융권의 민원발생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시티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2년 연속 최하위를 달렸다. 손해보험사 14곳 중 5곳이 금융감독원이 자체 분류하는 보통 미만 등급(4·5등급)을 받는 등 보험사들이 금융권 중 소비자 불만과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올 상반기에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금융회사의 민원발생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에서는 신한은행, 카드는 비씨, 생보사는 삼성, 손보사는 동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순위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회사를 제외하고 은행 12곳, 신용카드사 6곳, 생보사 16곳, 손보사 14곳 등 모두 48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은행 중 꼴찌인 한국씨티는 지난 2004년말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이 합쳐졌지만 지난 7월에야 소비자금융부문의 전산통합이 끝나는 등 후속작업이 늦어지면서 기존 한미은행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생보사 꼴찌인 흥국은 민원처리 부서가 성격이 정반대인 영업지원 부서의 밑에 딸려있는 등 독립성이 떨어졌고, 영업 조직마저 몇년 전부터 계약직으로 바뀌면서 민원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 꼴찌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경우 잦은 보험료 인상과 보험금 지급 거절, 그리고 은행 대출 때 방카슈랑스를 강요하는 구속성 보험(꺾기) 등의 이유로 다른 금융권에 견줘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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