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 자녀교육으로 고객 눈길 잡기

"자녀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알고 싶다면 증권사로 오세요"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자녀교육과 관련된 각종 강연회나 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대신증권 목동지점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대림동에 있는 자사 연수원 7층 강당에서 최근 공부 노하우 무료 사이트로 주목받고 있는 공신(www.gongsin.com)의 운영진을 초청해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고객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공부방법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사이트 `공신'은 서울대 등에 재학하는 이른바 '공부 귀신'들이 고교생 후배들을 위해 만든 사이트로 최근 화제를 모았다.

대신증권 마케팅부 권용범 부장은 "순수한 의도로 출발한 공신 측이 원래 상업적인 행사 등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회사 내 지인의 부탁으로 이번 한 번만 강연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회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이번 행사와는 별도로 연말께 대학입시 논술과 면접 등의 전문가를 초빙해 지점별 순회강연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지점별로 유학관련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씨티은행 대치 중앙지점은 21일 유명 영어학원인 시사영어사와 함께 유학설명회를 열었다. 소그룹 형식으로 이뤄진 이 세미나에서는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준비과정과 실제 유학생활 등이 사례 위주로 이뤄졌다고 씨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 지점의 홍성혜 지점장은 "주거 단지 내에 있는 은행은 인근 주민들과 친숙해지고 주민과 고객들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역삼지점도 지난달 `유학과 해외부동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CJ투자증권의 파티형태로 진행된 투자설명회와 의료사고 예방 특강이나 한국투자증권의 오행 식이요법과 요가 기공법 등과 투자설명회를 함께 하는 웰빙 투자설명회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임상수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