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7 20:54
수정 : 2005.03.07 20:54
신용카드사의 신용판매 금액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연체율이 2년만에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카드사들이 부실의 늪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연체율 현황’ 자료를 보면, 삼성카드와 엘지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2004년 말 기준 연체율이 9.0%로 지난 2002년 말 5.8%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카드 사태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던 지난 2003년 12월 말 13.6%까지 치솟은 뒤, 2004년 들어 3월 말 11.9%, 6월 말 10.8%, 12월 말 9.0%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말 기준 9.0%
2년만에 최저치 기록
또 대환대출을 포함한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지난 2004년 12월 말 현재 18.24%로 낮아졌다. 금감원이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을 산정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말 이후 10%대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발급 카드 수도 2003년 말 9522만장에서 지난해 말 8388만장으로 11.9% 줄어, 카드사 연체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일 발표한 ‘6개 전업 카드사를 포함한 17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신용판매 이용액(전체 이용액 중 현금서비스 제외)이 분기별 사상 최대인 3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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