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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수표 사용량 점점 줄어 |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 1월 중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이 2683억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6.4% 감소했다. 또 이는 지난 1999년 11월의 2678억원 이후 결제금액 규모가 가장 작은 것이다.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2002년 7월 3579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신용카드 결제와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한 전자결제가 일반화하면서 사용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수표를 쓰는 사람은 수표 뒷면에 개인정보를 기재해야 하고, 받는 쪽은 정상 수표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사용을 꺼리게 하고 있다.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면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지난 2003년 3278억원으로 2002년보다 1.8% 감소했고, 지난해는 2947억원으로 2003년보다 10.1%나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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