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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강연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는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와 <한겨레>가 공동주최했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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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빠른 회복은 한국경제 신뢰 반영”
윤중현 금감위원장 오찬 강연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지만 시장참가자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와 <한겨레>가 함께 주최한 오찬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이는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와 투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감독당국도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적시에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 금융감독정책 방향에 대해 “정책의 투명성이나 예측가능성을 높여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책이나 규제를 신뢰할 수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고, 논리적 정합성을 갖추고, 최소비용으로 가능해야 하며, 환경에 맞아야 한다는 다섯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또 ‘보험업계의 신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제도’라 할 수 있는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제도’ 도입과 관련해 “내년에는 시험운영을 할 것이며 구체적인 스케줄은 아직 없다”면서 “빨라야 은행권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BIS협약의 도입 시기인 2008년 1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외국 증권사들의 업무영역을 넓혀줘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외국업체의 요구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과당 경쟁을 우려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전문성·창의성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이끌 능력이 있는 외국 금융사의 시장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외국 금융회사들도 다양한 업무를 영위하여 보다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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