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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3 17:38 수정 : 2006.10.23 17:38

1년 정기예금 만료·재가입 반복땐 ‘복리효과’

보수적 투자 성향의 내과의사 박아무개씨는 금융회사 이용에 있어 은행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는 적금을 부어 돈을 모아가던 중 몇 년 전부터 스스로 ‘복리 적금’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은행의 정기적금 상품은 대부분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로, 이자가 이자를 낳는 복리보다 불리하다. 이에 김씨는 1년 만기 4천만원짜리 적금에 든 뒤, 만기 때 받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합해 다시 1년짜리 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한다. 모든 은행 상품을 무조건 1년 단위로 이용하는데, 이렇게 몇 년 반복하면 저절로 복리 적금이 된다.

사실 은행권에서 적금상품이 냉대받은 지는 오래됐다. 연 4.5~5% 수준의 금리밖에 되지 않아, 외환위기 이전 연 12% 수준이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은행 창구에서도 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 상품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펀드 상품의 판매수수료가 높을 뿐 아니라, 원금 보장 리스크도 고객 몫이기 때문이다. 펀드 상품이 대세인 와중에도 일부 고객들이 적금 상품을 찾는 것은 원금 보장이라는 안정성 탓이다. 여기에 일부 알뜰 고객들은 단리 상품을 정기예금과 연계해 복리 효과를 보기도 한다. 개인자산관리회사 비더리치컨설팅 장민영 대표는 “5년이 지나면서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제대로 벌어지기 시작한다”며 “1년 동안만 투자하는 것이라면 안정적인 적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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