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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9 19:25 수정 : 2005.03.09 19:25

■하나경제연, 보고서

가계 부채 조정이 지난해 말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며, 올 3분기 이후엔 소비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 부설 하나경제연구소가 9일 발표한 ‘최근 소비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해 4분기 67.5%로 지난 2002년 2분기의 67.0%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지난 2002년 4분기 71.8%까지 상승해 정점에 이른 뒤, 2003년 4분기 68.7%, 지난해 3분기 68.0%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보고서는 “가계 부채의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가계 부채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02년 상반기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가계 부채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또 최근 소비 회복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계 부채 잔고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부터 한자리에 머물고 있는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2002년 이전보다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가계가 지금의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돼 소비 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보면, 가계 부채 조정 과정이었던 2003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는 5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올 3분기 5.2% 증가로 반전된 뒤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계빚 조정 마무리
작년말 기업 특별상여금
소비심리 회복 긍정영향


보고서는 또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6개 기업의 특별상여금 지급 총액이 1조1200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개인들의 소득 증가 효과로 이어져 소비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굿모닝신한증권도 기업들의 특별상여금이 실질 민간소비를 5880억원 늘리는 효과를 발휘해, 올 상반기 중 소비 증가율을 0.2%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김광우 하나경제연구소 산업분석팀장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과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 등이 소비자들에게 직·간접인 ‘부(富)의 효과’와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다시 소비 침체로 빠질 우려는 적다”며 “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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