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반년만에 최저..7일 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반년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이 원화와 엔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간 20.20원 급락하며 지난 5월17일 936.90원 이후 근 반년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하락한 9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 증가로 938.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은 채 939원 부근에서 등락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역외세력은 북핵실험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자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가가 큰 폭 상승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북핵관련 위험 감소로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6자회담 재개 소식이 전해진 후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섰다"며 "940원 붕괴 이후 손절성 매도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3.0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7.00엔을 기록하고 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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