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발급자 1천만명 돌파
국내 금융기관 업무에서 인터넷뱅킹의 업무처리 비중이 30% 중반까지 급증한 반면 창구텔러 비중은 20% 후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그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인터넷뱅킹이 지금과 같은 가파른 증가속도로 비중이 커지면 조만간 은행업무에 있어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인터넷뱅킹 증가로 금융결제원이 고객 1인당 1개만 발급하는 공인인증서도 처음으로 1천만개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국내 19개 금융기관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9월 현재 전체 35.7%로 지난 6월(33.4%)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비중은 작년 9월 30.9%로 처음으로 창구텔러 비중(29.8%)을 앞섰으며 작년 12월 31.6%, 3월 32.5%, 6월 33.4% 등으로 갈수록 그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반면 창구텔러를 통한 금융서비스 비중은 9월중 28.0%로 6월의 30.2%에 비해서 1.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과 창구텔러의 격차는 7.7%포인트로 6월중 3.2%포인트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인터넷뱅킹은 작년 9월 0.2%포인트 차이로 창구텔러를 앞선 이후 작년 12월중 1.5%포인트, 지난 3월중 2.7%포인트, 6월 3.2%포인트로 점차 격차가 벌리고 있다.
인터넷뱅킹 가입자수도 9월말 현재 3천454만명으로 지난 6월말보다 3.8%(126만명)가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이용이 늘면서 공인인증서 발급수도 9월말 현재 1천22만개로 지난 6월말(976만개)에 비해 4.6% 증가, 처음으로 1천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판교청약의 영향으로 발급자수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항목별로는 인터넷뱅킹 조회서비스가 하루 평균 1천46만건으로 전체 82.2%를 차지했고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은 226만건(15조7천932억원)으로 17.7%에 그쳤다.
인터넷대출 신청은 하루 평균 1만6천건(13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건수가 15.8%가 감소했다.
이용기기별로는 PC를 이용한 인터넷뱅킹이 96.4%를 차지했고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뱅킹 비중은 3.6%였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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