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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0 19:10 수정 : 2005.03.10 19:10

우리나라는 수출의 양적 팽창에 견줘 고부가가치화에서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으며, 2001년 이후 고부가가치화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이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내실을 기하기보다는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물량 중심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주요 수출산업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1~3분기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지수가 100.6으로 2003년보다 1.9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고부가가치화지수는 2001년(103.1) 이후 매년 떨어져 2002년에는 102.7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화지수(수출단가지수/수출물가지수×100)는 기술혁신과 주력 품목 변화 등에 따라 수출품 중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많아질수록 높아져, 수출의 질적 성장을 재는 척도로 이용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2001년 101.6이던 고부가가치화지수가 2003년에 105.1까지 높아졌다.

물량위주 수출로 ‘몸집’커졌으나
고부가가치지수 4년 연속 하락세

주요 품목 중에는 2001년과 지난해(1~3분기)를 견줄 때 반도체가 104.3에서 85.9로 크게 낮아졌고, 자동차는 105.8에서 103.1로 떨어졌다. 정보통신 품목은 99.2에서 136.1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제품의 수출단가는 2000~2004년(1~3분기) 연평균 2.1% 뒷걸음질쳐, 2000년을 100으로 놓으면 2004년 90.9에 그쳤다. 일본은 연평균 1.0% 하락하는 데 그쳤고, 미국은 0.8% 올랐다. 같은 기간에 선진국 평균은 4.5%, 세계 평균은 3.8% 뛰었다.

대한상의는 “물량 위주의 수출은 중국 등 저임금 국가로부터 언제든 추격당할 여지가 높아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이제 제품 고급화 등으로 수출산업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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