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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9 10:10 수정 : 2006.11.19 10:10

지난 보름 새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2천억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가는 등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환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본격적인 환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시장 초호황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 분위기 등 최근 불안해진 시장상황 등으로 인해 통상적인 환매자금에 비해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178개를 대상으로 이달초 이후 16일까지 설정규모 증감을 조사한 결과 1천813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조사대상 펀드의 총 설정규모 증가액은 6천223억원이었으나 이중 조사기간 재결산분 8천36억원을 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전체 대상펀드의 68%인 121개 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중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 1(C-A)'에서 각각 326억원과 29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 1'와 KB운용의 `광개토주식'에서도 각각 204억원과 17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100억원 이상 순유출이 발생한 펀드만 10개나 됐다.

이처럼 주식펀드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신권은 3천547억원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3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특히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연속해서 순매도행진을 벌였다.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본격적인 환매조짐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부동화되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펀드 자금유입은 시장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는 만큼 앞으로 주식펀드에 새로운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지 여부는 전적으로 시장에 달려있다"면서 "향후 시장상황이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면 다시 유입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또 "그동안 시장이 침체현상을 빚으면서 펀드수익률도 좋지 않았으나 최근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들의 수익률이 어느정도 만회되면서 이른바 `본전'을 회복하자 일부 환매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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