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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3 22:31 수정 : 2006.12.03 22:31

이번달에 공모하는 선박펀드 개요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선박펀드 3척 출격

선박펀드로서는 올 한해가 부활의 원년이라 할 만하다. 2004년 3월 동북아 1호로 첫선을 보인 뒤 순항하던 선박펀드는 지난해 시중금리 상승이란 암초를 만나 크게 흔들렸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선박펀드는 올 들어 배당률을 높이고 추가 수익이 가능한 옵션을 내걸면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끝자락인 지금 닻을 막 올린 선박 3척(표 참조)이 투자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배가 만선일까?=선박펀드는 새 배를 만들거나 중고선을 사들여서 해운회사(용선사)에 빌려준 뒤 임대료(대선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까지 나온 펀드들은 소유권 이전을 전제로 배를 빌려줬다. 임대기간이 끝나면 미리 약속해놓은 가격에 운항회사가 사가라는 것이다. 이를 해운용어로 취득조건부 나용선(BBC-HP)이라 한다.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가 만기 때 매각을 통한 원금회수를 고민할 필요가 없고 고정 배당률을 제시할 수 있다. 반면 선박가격이 올라도 매각차익을 누릴 수 없는 게 단점이다. 올 4월에 출시된 동북아 27~30호는 달랐다. 해운사에 취득조건 없이 빌려주는 단순 나용선 방식을 취했다. 이젠 만기 때 선박투자회사가 어디에 얼마를 받고 팔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얼마에 파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이번주에 공모하는 코리아퍼시픽 5~6호는 이 두 방식의 장점을 섞었다. 해운회사에 사가라고 강제하지 않고 살지 말지 선택하도록 했다. 만약 해운사가 안 사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보아)에 약정된 금액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판매 주간사인 현대증권은 “선박의 잔존가치보증 계약을 처음으로 도입해 원금보전 장치가 강화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리아 6호는 배를 보아가 사면 추가 수익이 발생해 배당률이 연 7.5%에서 8.51%로 높아진다. 그 전에 해운사가 사가면 8.8%로 더 올라간다. 다음주에 청약을 받는 동북아 31호는 취득 조건부 임대로 안정적 배당 구조를 만들었다. 주간사인 동양증권은 “투자선박의 수요와 운임 전망이 밝아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게 맞는 상품은?=선박펀드는 비교적 높은 고정 배당을 분기별로 지급하므로 정기예금 이율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 2008년까지 액면 3억원 이하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며 증시에 상장돼 매매할 수 있다.

고배당을 원하면서 여윳돈을 장기간 묻어둬도 되는 경우엔 코리아 5호가 낫다. 배당률이 연 9%로 세 상품 중 가장 높고 원리금을 균등상환해 만기가 긴 단점을 보완했다. 배당은 좀 낮더라도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동북아 31호가 유리하다. 원금 분할상환으로 평균 만기가 2.8년으로 단축됐다. 또 비과세 혜택이 2009년부터 없어지더라도 덜 불리하다. 비과세 시한까지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지급되도록 설계돼 절세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코리아 6호는 두 상품의 중간쯤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기억해놓을 게 있다. 선박매각에 따른 추가 수익이 만기 때 발생한다는 점이다. 연환산 27.7%인 배당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2011년 말을 잊지 않는다면 훗날 배당투자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wnetwork.hani.co.kr/ip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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