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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4 13:13 수정 : 2006.12.04 13:13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신도시 건설재원 마련을 위해 건설공기업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면서 10월중 유동성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로 3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동성 증가율은 전년 동월 기준으로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10%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월23일 16년만에 일부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키로 결정한 것도 이처럼 유동성 증가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광의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나라 전체의 유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천787조1천억원으로 한달간 8조3천억원(0.5%)이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액 24조원(1.4%)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10.2%나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로 2003년 3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유동성 증가율은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하락한 뒤 8월 9.3%, 9월 10.1%로 넉 달째 증가 추세에 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초 추석연휴를 앞두고 상여금 지급과 함께 결제성 자금이 10월로 이월되면서 9월에 광의유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10월에는 이러한 특수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유동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광의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건설공기업들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 토지매입 등을 위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게 한 요인이 됐다.


실제로 정부와 기업이 공급한 유동성 잔액은 288조9천억원으로 한달간 6조5천억원(2.3%)이 증가해 전월 마이너스(-) 1조3천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됐다.

금융기관의 유동성 잔액도 1천498조2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0.1%)이 증가했다.

광의유동성 가운데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상품) 비중은 18.8%로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고 현금 및 요구불 예금, 만기 6개월미만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 비중도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9.4%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월말 부가세 납부 등으로 요구불 예금에서 결제성 자금이 일시 빠져나간데다 9월말 휴일과 겹쳐 자금결제가 10월초로 이월된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상품을 제외한 6개월 미만 단기금융상품 비중은 전월 10.5%에서 10.6%로 오히려 상승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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