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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17:46 수정 : 2005.03.14 17:46

사업자제휴뒤 합작 방안 검토

하나은행과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에스케이텔레콤이 신용카드 업체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지주회사제를 추진하면서 독립된 신용카드회사가 필요한 하나은행과 통신과 금융이 결합된 형태의 금융업 진출을 꾸준히 노려온 에스케이텔레콤의 필요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종열 하나은행 새 행장 내정자(사진)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카드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스케이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하나은행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에스케이텔레콤은 일단 사업제휴 형태로 출발한 뒤, 공동출자 형태로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카드사 새로 인수하는 것보다는 통신회사와 제휴가 훨씬 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서로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며 금융과 통신이 결합하면 다양한 형태의 수익사업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지카드 인수설에 대해서는 “현재 부르는 가격이 4조원을 웃돌고 있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추진 중인 대한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테마섹(싱가포르 국영 투자청)과 공동으로 대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인수를 마무리짓고 이르면 10월, 늦어도 4분기 중에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말 전북은행 카드사업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반대와 에스케이그룹 사태가 겹치면서 포기한 바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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