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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7 22:13 수정 : 2007.01.07 22:13

황금돼지팀 포트폴리오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황금돼지팀 포트폴리오


2005년이 적립식 펀드의 해였다면 2006년은 국외 펀드를 위한 한해였다. 황금돼지해인 2007년엔 어떤 바구니에 계란을 나눠담을 것인가? 투자의 그라운드에서는 골 잘 넣는 이동국이나 그물수비 이영표도 필요하지만, 공수 전환이 빠른 박지성 같은 미드필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5-2 시스템으로 황금돼지팀의 필승 전략을 짜보자.

안정적 수비 ‘스리백’=높은 수익도 좋지만, 잃지 않는 게 우선이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리츠 7개 종목의 연 배당률은 8~13%다. 청산시 부동산 매각 차익이 예상되는 종목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선박 펀드는 액면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수두룩해 증시에서 산다면 실제 배당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자산의 일부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10% 안팎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허리를 강화하라=전환사채(CB)는 상황에 따라 공수 전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수비수인 채권 포지션을 유지하며 원리금을 지키고 있다가 주가가 오르면 재빠르게 공격수인 주식 포지션으로 치고나가 골을 터뜨리는 재미가 짜릿하다. 공모주는 희소 가치가 있는 업종이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어급 종목이 나올 때 선별적으로 청약하는 게 좋다.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에서 공모가의 90%로 되사주므로 수비형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저축 같은 절세 상품을 적립식 펀드로 가입하는 것도 허리 보강에 좋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혼합형이 미드필더로 제격이다.

해외파 미드필더 기용도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리츠를 편입하는 글로벌 리츠는 지난해 평균 28%의 수익을 올렸다. 기업공개가 활발한 중국과 홍콩 등의 공모주에 투자하는 아시아 공모주 펀드도 관심 대상이다.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펀드 중 일부도 주로 베트남의 장외기업에 투자한다는 면에서 넓은 의미의 공모주 펀드다.

승부는 투톱의 발에=고위험 고수익형 공격수는 역시 순수 주식형 펀드다. 국내 주식형에 가입한다면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 펀드(ETF)가 무난하다. 코스피 200을 복제한 코덱스(KODEX)200의 지난 1년 수익률은 4.45%로 성장형 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최고 수익률을 안겨준 국외 펀드는 정부가 주식 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검토하고 있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고민은 투자 지역에 있다. “다시한번 친디아”부터 “역발상 일본”까지 전문가들도 백가쟁명이다. 선택이 어렵다면 좀 기다려보자. 올 상반기 안에 국외 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 증시에서 홍콩 H지수나 일본 닛케이 지수를 직접 살 수 있게 되면 글로벌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높은 수수료와 환율 위험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세계는 넓고 쓸 돈은 적다고 푸념만 하지 말자. 포메이션을 1-1-1로 압축하면 된다. 예를 들어 리츠-전환사채-국외 펀드 식으로. 어떤 전술을 사용할 것인가는 결국 승패를 책임질 감독의 몫이다.


wnetwork.hani.co.kr/ip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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