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투자 펀드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그나마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온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던 것. 이런 재간접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고수익 고위험'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애널리스트는 "비과세를 통한 해외투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다양한 해외펀드 중 일부에만 혜택이 한정됨에 따라 투자자의 혼란 및 특정국가 집중으로 인한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로인 펀드평가팀 우현섭 차장도 "그나마 위험을 분산해오던 해외 펀드오브펀드가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중국, 인도 등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으로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오던 해외투자가 오히려 위험을 키우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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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가 위험 키운다 |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해외 직접투자 펀드에 한정된 비과세 혜택 부여가 해외투자의 특정지역 '쏠림' 현상을 가속화해 결국 위험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놓은 해외투자 확대 방안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외펀드는 해외투자펀드(On-Shore) 중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국한돼 있다.
이에 따라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역외펀드와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를 환매해 해외투자펀드로 급속이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도시행 이전에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존 역외펀드와 펀드오브펀드 가입자는 하루라도 빨리 옮기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됨에 따라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문제는 이런 해외 직접펀드로의 투자집중이 특정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을 촉진해해 해외투자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공모 해외투자펀드의 투자대상을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중국이 전체의 45.2%로 가장 많고, 브릭스가 15.4%, 인도 8.7%, 친디아 6.3%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 국가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지 못한 국내 운용사의 운용능력 및 정보력 한계 때문에 국내 해외투자펀드 상품이 주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 집중된데다, 최근 이 지역 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비과세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는 펀드오브펀드의 경우 아시아지역 분산 투자 상품이 31.2%, 전세계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펀드가 26.3%에 달했다.
해외 직접투자 펀드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그나마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온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던 것. 이런 재간접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고수익 고위험'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애널리스트는 "비과세를 통한 해외투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다양한 해외펀드 중 일부에만 혜택이 한정됨에 따라 투자자의 혼란 및 특정국가 집중으로 인한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로인 펀드평가팀 우현섭 차장도 "그나마 위험을 분산해오던 해외 펀드오브펀드가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중국, 인도 등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으로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오던 해외투자가 오히려 위험을 키우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해외 직접투자 펀드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그나마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온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던 것. 이런 재간접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고수익 고위험' 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애널리스트는 "비과세를 통한 해외투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다양한 해외펀드 중 일부에만 혜택이 한정됨에 따라 투자자의 혼란 및 특정국가 집중으로 인한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로인 펀드평가팀 우현섭 차장도 "그나마 위험을 분산해오던 해외 펀드오브펀드가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중국, 인도 등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으로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오던 해외투자가 오히려 위험을 키우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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