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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3 09:41 수정 : 2007.02.13 09:41

저소득층의 대표적인 목돈마련 상품이었던 정기적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성예금 잔액은 급증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원화총수신은 136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천억원이 늘었으나 정기적금(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적금성 예금 포함) 잔액은 12조6천억원으로 2조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기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로 1.8%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원화총수신은 85조6천억원으로 5조5천억원이 증가했지만 정기적금은 6조9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이 줄었다.

원화총수신을 64조2천억원으로 6조8천억원 늘린 하나은행도 7천억원 준 6조원으로 정기적금 잔액이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 적금이 줄고 있는 것은 증시 활황으로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적금가입자들이 대거 펀드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적금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근로자우대저축 등 과거 비과세 적금상품의 세제혜택이 줄면서 적금상품의 매력이 없어진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CD,RP 등 시장성예금 잔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5조원, 우리은행은 6조2천억원, 신한은행은 2조3천억원, 하나은행은 2조원이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CD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실세금리를 반영한 상품들이 집중적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CD 예금의 경우 한국은행 지급준비금을 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기예금보다 추가금리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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