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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분기 재테크 유형별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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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펀드 수익률 정기예금에도 못 미쳐
하반기엔 부동산 연착륙·증시 상승할 듯
올해 1분기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비중이 90%를 넘는 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보여 ‘가뭄에 단비’ 구실을 했지만, 큰 인기를 끈 국외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정기예금상품에도 못 미쳤다.
국외펀드 지역별 편차 커=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를 보면, 국내운용사가 운용하는 국외펀드 180개의 1분기 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0.18%에 불과했고,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115개의 수익률도 0.86%에 그쳤다. 이는 신한은행 3개월 정기예금인 파워맞춤정기예금의 수익률 0.86%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투자 지역별 수익률 편차는 심해 ‘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한국운용)은 26.23%를 기록한 반면, ‘인디아디스커버리법인주식1클래스A’(미래에셋)는 -6.32%로 손실을 봤다.
코스닥 약진, 주식펀드 부진=코스피지수는 1분기 1.26% 오르는 데 그쳤으나, 코스닥지수는 606.15에서 648.99로 무려 7.07%의 수익률을 올려 대표적인 재테크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형 펀드는 유가증권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주식 비중 70% 이상인 성장형펀드 380개(수탁고 10억원 이상)의 유형평균 수익률은 1.68%였으며, 주식 비중 40∼70%의 주식혼합형 펀드 69개의 평균수익률은 0.74%, 주식 비중 10∼40%인 채권혼합형 펀드는 1.22%였다.
강남 아파트 전국 평균 밑돌아=부동산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등 덕분에 부동산 열풍은 주춤한 모습이다.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지수를 보면, 전국 아파트는 지난해 말에 견줘 1.4% 상승에 그쳤다. 서울지역으로 한정하면 강북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이면서 비교적 높은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북·도봉·노원구 아파트는 각각 5.5%, 5.2%, 5%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은 1.2%에 그쳤다.
채권 ‘도토리 키재기’…금 만만치 않아=주식시장 부진 때마다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채권시장과 채권펀드 수익률도 좋지 못했다. 한국채권평가의 채권종합지수는 지난해 말 143.58에서 지난달 말 145.72로 1.49% 올랐고, 채권형펀드 72개의 수익률도 1.28%에 그쳤다.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은 지난해 4분기 매매기준가격 1g 평균이 1만8567원에서 올 1분기 1만9588원으로 5.5%의 수익률을 올렸다. 매매 비용을 뺀 실제 수익률은 3%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연착륙, 증시 상승” 전망=재테크 전문가들은 부동산은 하반기 연착륙할 수 있고, 주식시장은 큰 흐름에서는 상승추세를 이어가지만 종목별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피비(PB) 팀장은 “부동산은 정부 규제정책, 종부세, 양도소득세 등 탓에 심리적으로 위축됐지만 근본적으로는 공급부족 등으로 가격이 내려가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기는 지나갔으므로 부동산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선열 분당지점장은 “지수 추종 펀드보다는 철저히 분석해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야 하며, 채권은 실세금리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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