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CMA로 자금이 몰리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다 수요 증가로 RP의 물량마저 부족해 RP에 투자하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되는 CMA가 다시 부상하고 있으나 익일환매제(신청 다음날 입금.환매되는 미래가격제도) 시행으로 인한 불편함 등으로 MMF형 CMA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용사들이 MMF의 운용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추세인 데다 수시 출금시 대출 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 예를 들어 MMF의 연 수익률이 4%이고 CMA 투자자가 당장 1억원을 출금한다고 할 때 증권사는 대출을 통해 투자자에게 우선 1억원을 내주고 다음날 MMF 운용 수익인 1만900원 가량을 대출이자 명목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결국 1억원 출금을 원했던 투자자 입장에선 겉으로는 손해를 입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연 4% 수준의 하루치 수익을 못받게 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손해를 보는 것이다. 금융감독은은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같은 CMA 급증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MA 증가로 인한 RP 부족 및 증권사의 부채 증가 등의 문제점은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문제점은 우선 시장 자체적으로 해결되도록 모니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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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14조 육박…급증 후유증 우려 |
일명 '증권사의 예금상품'으로 부상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급증에 따른 후유증 우려를 낳고 있다.
증권사들이 CMA를 출시하면서 연 4%대의 수익률을 올려줄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으나 물밀듯이 밀려드는 자금을 굴릴 자산이 마땅치 않아 CMA 급증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A는 증권사들의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근 반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은행 예금과는 달리 연 4% 이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공과금 납부, 체크카드 결제, 급여이체 등 편리한 기능까지 겸비해 직장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이유다.
3월 말 현재 CMA 잔고와 계좌수는 각각 13조9천235억원, 227만개로 6개월 만에 각각 152%, 119% 증가했다.
이 중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되는 CMA 잔고는 9조3천206억원으로 전체 잔고의 67%를 차지했다.
그러나 CMA자금을 RP로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CMA 잔고 급증과 함께 부채도 늘어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RP는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CMA 자금이 증가하면 RP 투자 규모도 늘어 증권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CMA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빠르게 늘어나면 부채 증가로 인해 증권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하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CMA로 자금이 몰리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다 수요 증가로 RP의 물량마저 부족해 RP에 투자하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되는 CMA가 다시 부상하고 있으나 익일환매제(신청 다음날 입금.환매되는 미래가격제도) 시행으로 인한 불편함 등으로 MMF형 CMA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용사들이 MMF의 운용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추세인 데다 수시 출금시 대출 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 예를 들어 MMF의 연 수익률이 4%이고 CMA 투자자가 당장 1억원을 출금한다고 할 때 증권사는 대출을 통해 투자자에게 우선 1억원을 내주고 다음날 MMF 운용 수익인 1만900원 가량을 대출이자 명목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결국 1억원 출금을 원했던 투자자 입장에선 겉으로는 손해를 입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연 4% 수준의 하루치 수익을 못받게 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손해를 보는 것이다. 금융감독은은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같은 CMA 급증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MA 증가로 인한 RP 부족 및 증권사의 부채 증가 등의 문제점은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문제점은 우선 시장 자체적으로 해결되도록 모니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CMA로 자금이 몰리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다 수요 증가로 RP의 물량마저 부족해 RP에 투자하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되는 CMA가 다시 부상하고 있으나 익일환매제(신청 다음날 입금.환매되는 미래가격제도) 시행으로 인한 불편함 등으로 MMF형 CMA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용사들이 MMF의 운용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추세인 데다 수시 출금시 대출 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 예를 들어 MMF의 연 수익률이 4%이고 CMA 투자자가 당장 1억원을 출금한다고 할 때 증권사는 대출을 통해 투자자에게 우선 1억원을 내주고 다음날 MMF 운용 수익인 1만900원 가량을 대출이자 명목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결국 1억원 출금을 원했던 투자자 입장에선 겉으로는 손해를 입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연 4% 수준의 하루치 수익을 못받게 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손해를 보는 것이다. 금융감독은은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같은 CMA 급증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MA 증가로 인한 RP 부족 및 증권사의 부채 증가 등의 문제점은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문제점은 우선 시장 자체적으로 해결되도록 모니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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