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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7 13:52 수정 : 2007.05.17 13:52

5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1,550선에서 이렇다 할 조정없이 사상 최고치인 1,600선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대세 상승기가 도래해 개인들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이들의 적극적 투자가 시장 수급을 더욱 탄탄히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처럼 철저한 분석능력이 없는 개인들이 단순히 지수상승만 보고 막연하게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며, 어떤 악재가 있을 경우 시장의 변동성만 더 키울 것이란 점 등에 더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1,553.30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1.81 포인트)과 15일(16.40 포인트) 이틀 내린 것으로 제외하고는 매일 올라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1,615.61 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도 2일 682.07에서 이 시각 현재 709.20으로 상승한 상태다.

◇ 5월 증시 상승은 '개미'의 힘 = 5월 들어 16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4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오전 현재도 유가증권시장에서 813억원, 코스닥에서 81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최대 매수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천495억원과 1천2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04억원 순매수, 기관은 77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17일 오전 현재도 개인이 81억원을 순매수 한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과 30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 개인 순매수 증가 원인 = 개인들이 5월 들어 이처럼 증시에서 큰 폭의 '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까지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로 지수가 역사적인 1,500선을 넘어선데 따른 자신감 회복을 우선 꼽고 있다. 또 부동산값 조정과 저금리로 개인들의 유동성이 마땅히 갈데가 없는 데다 최근 상장기업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증시 투자 여력이 생긴 점도 이들이 증시에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국내증시가 크게 오르는데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마저 동반상승하자 대안 투자처로 증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최근 체감경기 등으로 통해 경기 회복세를 개인들이 감지하면서 증시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 "그래도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 개인들의 이 같은 증시 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며, 투자종목의 펀더멘털, 실적, 경기동향 등을 종합 고려하는 등 면밀한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황 팀장은 "현재의 전반적 시장흐름은 견고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수변동에 민감한 개인들은 자칫하면 매매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최근의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리스크 등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신용거래 급증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여유자금이 아닌 대출금 등으로 막연히 단기 투자에 임하는 것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증권 조 부장도 "지수 급등을 보고 조급한 마음에 투자하기에 앞서 시장의 조정이 왔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한 구상 등을 마련해 놓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월부터 미수 동결계좌가 도입되면서 미수는 줄지만 신용거래가 지난 15일 현재 3조9천500억원으로 매일 100억~150억원이 증가한 점을 상기하면서 이렇게 산 주식은 특정시점에 갑자기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점에 특히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시장과 국내 상황을 유의해 살피면서 부분 조정까지 감수한 장기투자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실적과 펀더멘털 등이 뒷받침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최근 실체가 없는 일부 환경.에너지 관련 테마주, 신용거래가 많은 종목 등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적극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유택형 기자 apex20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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