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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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LS, 3년만에 90% 손실 |
증시 랠리 속에 삼성전자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이 90%에 가까운 손실을 낸 채 청산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이 2004년 삼성전자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3년 만기의 '해피엔드 ELS One Top(원톱)'은 이날 -89.74%의 손실을 최종 확정지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2004년 5월10~12일 공모한 이 상품은 당시 124억4천6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코스피 200지수의 괴리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로, 매 6개월시점에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과 같거나 높으면 연 8%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을 단 한번도 넘지 못하면서 조기상환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최종 만기수익률이 -89.74%로 확정됐다.
'해피엔드'라는 상품명과 달리 투자자들은 3년만에 원금의 10분의 1 만을 건질 수 있게 된 것.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다른 종목보다 많이 오른 점에 착안해 상품을 설계했지만, 최근 3년새 이런 패턴이 달라지면서 불가피하게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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